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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엄마가 요양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오고싶어 하셨다.

그래서 5월 25일 퇴원하고, 집에 오셨다.

엄마를 위해 침대도 리클라이너 침대로 바꾸고, 이것 저것 준비 많이했는데..

 

암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고, 작업환경이나 생활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암 가족내력이 없는 우리집이었고..

엄마는 술을 별로 하지도 않으셨다.

아빠가 흡연자이기는 하지만, 집에서는 안피우신지 오래되었다.

일단 엄마가 이전에 일했던 것도 강의하시며 시간보내셨기 때문에 작업환경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다.

그래서 집 환경을 바꿔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엄마집은 집구조상 주방이 환기가 조금 어렵다.

환기가 안되어 주방에 오래머무시는 분들도 걸리기 쉽다고 생각된다.

주방 조리과정에서 미세먼지나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될 수 있고, 후라이팬 코팅이 벗겨진 것을 사용한다거나 인덕션보다는 가스레인지 사용할때 더 암발병 확률이 높다고 한다. 

 

내집은 인덕션인데 엄마집은 가스레인지인게 마음이 쓰여 바꿔줘야지 생각하다가 

오늘이 엄마 퇴원날이다. 

직장이 바뀐지도 얼마 안됐는데, 동생이 하루종일 카톡오고 전화오고.. 솔직히 좀 힘들다.

신경이 쓰이니, 일에서도 실수가 자꾸 생기게 되고.

그냥 이것저것 바빠서 결국 못바꿔드렸다. 다음 항암때 입원하시면 그때 바꿔드려야지..

 

어쨌든 5월 25일에 퇴원했다.

24일이 서울대 혈액종양내과에 외래가 있었고,

엄마한테 외래 간김에 케모포트시술이랑 항암일정 잡아두라고 했다. 

케모포트 시술하는김에 겸사겸사해서 입원으로 잡아서 가능하면 그때 유전자 검사까지 같이 잡으라고했는데,

25일 요양병원 퇴원하고 집에오자마자 서울대에서 26일 입원하자고 연락이 왔다.

 

다시 또 항암준비시작

다들 항암할때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라고 하는데 준비를 하고싶다면 그렇게 하는게 맞고

우리엄마는 짐많은게 싫다고 최소한으로 원하셨다.

 

😀항암 준비물😀

1) 생수(DEEPS GOLD) 

    해양심층수고 DEEPS 버전이 3가지있는데 GOLD가 제일 좋고 비싸다.

    매일 마셔야하는 물, 특히 항암중에는 더욱 많이 마셔야되는데, 물부터 좋은 것으로 바꿔드렸다. 

 

2) 수면양말

    발저림, 발시림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음

 

3) 배

    열감,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암환자 유튜버가 배를 입에 물고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별풍도 안쏴본 내가 라이브때 후원하고 질문함ㅋㅋㅋㅋ)

 

4) 모자, 썬글라스, 팔토시. 썬크림

    항암중에는 자외선에 더욱 취약하기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줘야된다.

    내일은 엄마 모자 살겸 내모자도 사러가야지 커플로맞추고싶어서 ㅋㅋ

 

5) 가디건, 등 여벌옷

    추워하실 수 있기때문에 여벌옷 꼭 챙겨서!

   차가운 금속이 입에 닿는게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챙겼다.

    그리고 수저는 갖고다니면서 쓰는게 더 위생적이기도 하고.

 

🔑🔑🔑 미리미리 병원서류는 다 챙겨두자

진단서, 날짜별 진료비내역서, 입퇴원확인서, 혈액검사지, 영상결과지 등은 미리미리 2~3부 준비해두자.

보험이나, 요양병원에 제출하거나 보여줘야되기때문에 할수있을때 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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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의 병원투어를 하였다.

 

1. ㅅㄱ ㅂㅂㅇ

2. ㄱㄷ ㅇㅇㅂㅇ

3. ㅅㅇ ㅇㅅㅂㅇ

4. ㅅㅇ ㅅㅅㅂㅇ

 

1번 빼고는 대한민국의 대장암 10대 명의들이 있는 곳이며

그 분들한테 진단을 받았다.

 

(2022.04.07)

1번병원

1번 병원에서 처음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의사 진단서를 몇장을 받아둔 상태.

그러나 갈 병원들이 많아지면서 추가적인 진단서,조직검사결과지 등이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방문하여 요청하였는데,

담당의사가 진단서를 발급했다는 내용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고 해서

진단서를 받을 수 없었다.

 

어이상실

 

내 생애 앞으로 1번 병원은 발도 붙이지 않을려고 한다.

 

1번 병원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은 오후 2시.

미리 10대 명의 리스트를 뽑아놓고 5개 병원에 예약했다.

(한 곳은 예약을 취소했고,

한 곳은 내일 받을 예정이다)

 

(2022.04.11)

그 다음으로 간 2번 병원

1번 병원에서 제대로 나온 pet/ct 결과지가 없어 아마

대장암 3기로 판단한 듯 하다. 

"대장암"만 발견되었으면 수술날짜, 입원날짜도 빨리 잡아준 이곳에서 진행하려고 했었다.

비록 수술, 치료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희망적으로 좋게 말씀해주신 교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2022.04.12) 

 

하루에 2곳을 돌아야 했다.

3,4번을 하루에 다 가야하는 일정

나야 집에서 가깝지만 멀리서 오고 마음상처입을 엄마가 걱정되었다.

 

 

3번째 병원 ㅅㅇㅇㅅㅂㅇ 

3번 병원을 먼저 갔다.

의사 : "왜 여기로 오셨어요..?"

나 : "1번 병원에서 대장암이라고 진단했으니까 일로온건데요.."

의사 : "의아하네요"

의사 : "조직검사결과지 보면 난소암, 자궁암 등 다발성 암 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거 못들었어요?"

나 : "네??"

 

의사 : "산부인과 쪽 연결해드릴게요,

거기가서 소견듣고 어디가 원발성인지 밝히고 진행합시다"

 

울 수 없었고, 엄마 가방을 내가 들고 나왔다. 엄마는 충격받은 듯 했다.

 

1번 병원에서 조직검사결과지 받을때 어떠한 설명도 들은적 없다.

오히려 대장암이고 장이 막힐 수 있으니 빨리 수술하자고 했다.

그말만 듣고 우리아빠는 당장 백병원에서 수술해야된다며 난리난리쳤는데

나랑 동생이 막았다.

거기서 수술했으면 아마 몸은 더 안좋아지지않았을까 싶다.

 

문제는, 개인적으로 느낀 좋지 않은 감정들

의사들끼리 사이가 좋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듬

서로 미룬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관, 부위 등 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고간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츤데레라고 유명하지만.. 왜 화를 그렇게 내시는지?

독설은 들을 수 있거든요, 근데 포인트가 왜 일로 왔냐라고

하는 화는 내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환자는 다 알고 가지도않고, 의사의 친절도 바라지 않는다.

그냥 현실직시만 해서 알려주면 되고, 왜 일로왔냐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반응이었다.

그리고, 왜 몸상태가 그지경이냐 라고 하면서

"수술이 시급해요,그런데 차례가 있어요"

그래서 어떡하라고?????????????

그러면서 염색, 비염색 슬라이드 다 내고, 검사는 1주일 뒤에나 받을 수 있고 수술은 다 검사하고 나서 해준단다.

아니 우리엄마 지금 1분 1초가 시급하고, 독설 들어도되지만 왜 일로왔냐는 화 듣고싶어서 온거 아닙니다.

이래서 핸드폰을 두고, 진료실에 들어오라는건가 싶었다.

녹음하지말라고.

 

 

간호사한테 말해서 염색,비염색 제출 하지 않겠다고 하고

진료기록 남는지 여부 확인 뒤 바로 4번째 병원으로 갔다.

 

 

 

 

4번째병원 ㅅㅇㅅㅅㅂㅇ

 

엄마는 많이 지쳐있었고,

나는 엄마의 엄마, 엄마의 아빠가 밉다.

엄마의 동생도 싫다.

 

명의이면서 현실적으로 말해준다는 교수님

표정은 웃으면서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볼수있으면 또 보자라는 얘기였다.

엄마가 엄청 울었다.

마음이 아프지만, 나는 울면 안된다.

울지않고 엄마 괜찮아, 괜찮아 얘기해주었다.

다시 되짚어봐도 너무 슬프다.

 

한번 교수님이 화 아닌 화를 냈는데, 음 

나는 엄마가 살수있다고 믿고있다.

그래서 엄마의 생활에 지장있을까봐 장루를 살리고 싶었고,

장루는 살릴 수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일단은 지금은 수술이 불가한 상태이고, 

항암치료 먼저 해야되는 상황이다. 그 다음에 생각하는 문제라고 하셨다.

 

엄마를 데리고 나와서 진료수납, 다른진료예약을 다시했다.

병원은 이 병원에서 아마 하게 될 것이다.

ㅅㅇㄷㅂㅇ이 남아있긴 하지만,

여기는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늦어질거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4번병원에서

빠르면 다음 주부터 항암치료가 진행된다.

항암치료 1번 진행될때마다 편지랑 꽃을 사드리려고 한다.

 

 

많이 힘들다던데...몸도 힘들지만 엄마의 나약해진 마음이 너무 걱정이다.

동생도 매일 운다.

나도 매일 울지만..

 

매일 엄마를 옆에서 지켜보는 동생은 100배로 힘들거고

동생은 여리다

나도 여리긴 하지만..

마침 오늘, 지금 글을쓰고있는 4월 14일이 내 퇴사일이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상황에 대해 설명해야되고,

주변사람들에게 연락이 오면서 알리게 되었다.

학원사람들한테도 얘기하고.. 

감정이 슬프지만, 덤덤히 숨길 수 있게 되었다.

 

덤덤하게 말한다고 안슬픈 것은 아니다.

 

 

숙제하는 마음으로

수능보는 마음으로

퀘스트깨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숙제 안하면 안되니까, 

수능 1등급을 받기위한 마음으로,

게임 퀘스트는 꼭 깨줘야하니까.. 

뭐 할거 꼭 열심히 하고 다 해보는 것으로,

하루하루 챙길 것들을 더 열심히 챙겨보기로 했다.

 

 

 

세금문제 때문에 쉽게 이사갈 수 없어서 제약이 많다.

병원과 집이 가까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1) 엄마가 우리아파트로 이사온다.

2) 우리집이랑 엄마집이랑 바꿔서 산다.

3) 세입자가 12월에 나가면 그 집에 엄마가 산다.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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