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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힘든 곳이다.

병원에서 엄마를 만나고싶은 마음 80%

그래도 수술 후 교수님 첫 외래인 중요한 날이기에 엄마 마음이 더 복잡할 것 같아

5시에 일어나 엄마 병원앞으로 간뒤 7시에 엄마를 만나 8시반까지 서울대병원에 갔다.

 

CT촬영, 피검사 등을 하고 교수님 외래까지 대기 6시간...

 

나는 처음 뵈었는데, 신기하게 내가 안온걸 알고 계셨다. 민망...

코로나때문에 어쩔수없었는데

 

엄마 살좀 찌우라고 혼자만 뺀지르르하게 하고 다닌다고 뭐라 하셨다.(한대 맞음)

 

 

아래는 진단서..

친구 도움 및 혼자서 공부한거 토대로 정리 해보았다. 

의학정보를 인터넷으로 접하기는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혼자 번역기 및 논문 보면서 단어의 정의를 찾아보았다. 

 

한국말로 선암 검사라고 해야하나? 

예후가 안좋은 투명세포암

 

Cytokeratin 7, Cytokeratin 20, CDX 2 는 림프절이나 기타 전이사항 있을때 검사하는 것 같았다.

어디가 원발인지 따져보기위해 하는 것으로 추정

SATB2 검사는 왜 했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유아기때 구강, 뼈, 치아 등 기형여부를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

 PAX8 이건 암이 발병했을때 발생되는 특수 단백질, 종양이 갑상선, 흉선, 난소, 자궁등에서 시작됐는지 판단할 수 있다

양성으로 나온것으로 보아 난소나 자궁이 맞는 것으로 판단

Estrogen Receptor alpha : Negative...

이게 좀 안좋은 것인데 Estrogen Receptor alpha는 여성호로믄 수용체인데, 음성으로 나온 것은 암세포의 공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WT-1: 암종류 일종인데 Positive 일시 더 안좋은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임상진단: 직장암

각 좌우측의 난소 및 자궁의 크기 및 직경등에 대한 상세사항

 

자궁 장막면으로부턴 direct invasion - 직접적인 원인이 자궁에 있었나보다.

우측난소-장액성 종양이 차 있었고, 단방성 낭

좌측자궁-paraarotic LN 림프절 노드쪽 혈관들이 비대해진 것으로 보여 전이된 것으로 판단, 절편 포매함

 

수술과정 시 진단은 자궁암, 투명세포함(육안확인)

종양크기 : 8.5 7.5 6.0

왼쪽 자궁에서 발견됐으며, 대장에서도 같이 발견

Surgical margin : 수술 후 가장자리 남은 것 없음

림프절 노드 : 31개 중 23개에서 확인

(조직들 : 16개 중 16개. paraaortic : 2개중 2개 확인, pericolic: 4개 확인, 림프절 노드의 IMA(작은 혈관들..?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2개중 1개 확인)

수술 범위는 장막에서 점막까지, 안정적으로 추가적인 범위를 더 절제한 것으로 확인

 

그 외 수술 결과

일단 신장쪽이 수술때문에 신장 쪽이 좋지않다.

(이 경우 오줌색, 냄새 등을 체크하고 허리가 아픈지 체크해야되는데

자궁절제했기때문에 콕콕콕콕 쑤시는지, 아니면 골반 양쪽 사이드가 아픈지 확인해야한다.)

 

왼쪽, 오른쪽 난소 다 제거하고 왼쪽 자궁 절제

림프노드쪽에서 확인되는 전이된 것들 제거

간에 cysts가 있는데 낭종이라고도 하지만, 여드름도 씨스트라 불리며

술 먹는 사람들은 조금씩은 있을 수 있다함. 

폐나 신장이 수술로 인하여 조금 후유증이 남았으나, 극복가능한 정도.

폐에 물차거나 그런것도 수술 후유증으로 확인

복수가 조금 차있다. 복수가 어디에 차있는지에 대한 설명.

 

 

엄마 수술하느라 고생많았어

자궁암 중 투명세포암은 발병률이 10%정도래. 

자궁암은 어차피 개복수술 할수밖에 없었고, 전이도 빠르기때문에

잘 수술했다고 생각해.

어떻게보면 발병률이 더 낮기때문에 치료가 더 어려운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항암에 대한 내성도 생기기 쉽지만, 이런건 엄마 앞에서 말 못하겠지

이제 시작이다! 식이요법이랑 마음가짐으로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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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다 전부 다른 치료, 수술방식에 환자는 혼란스럽고 무서울 뿐...

병원 선택에 있어 전부다 10대 명의이기 때문에 환자의 선택을 조금 더 존중해주고,

방법이 공격적인 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보수적인 방법(선항암, 후수술)을 선택해도 좋다고 생각했으나

엄마는 입버릇 처럼 말한다.

 

"똥쌀때 암덩어리도 같이 나왔음 좋겠다"

 

몇 일 집에 있다가 나의 집으로 왔는데, 나도 힘들긴 하다

퇴사와 입사, 엄마의 병원 회진 등이 겹쳐 정신없다.

마침 퇴사를 하면서 연차를 전부 사용하면서 엄마의 병원을 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난 한주간 나의 스케줄...

월 : 엄마의 오전 병원 진료, 오전에 갔으나 오후에 끝남, 면접, 바리스타 학원(10:00 마침)

화 : 엄마의 오전 병원 진료1, 오후병원진료2 (17:00 마침)

수 : 회사, 바리스타 학원, 퇴사할 회사들려 짐싸서 집오기(12:00)

목 : 회사, 조촐한 송별회(10:30 집)

금 : 자궁경부암 백신주사, 감평법인 방문, 미용실, 엄마의 오후 병원진료, 가족식사, 강아지산책

토 : 엄마와 산책, 가족식사, 엄마 집 밀린집안일, 스크린골프

 

토요일 저녁에 코피를 왕창 쏟았다

엄청 피곤했다..............

 

일요일에는 엄마 수술준비를 위하여 이것저것 시켰다.

엄마는 수술 후 요양병원 가고싶어 하셔서 굿즈도 만들어 드렸다.

 

1. 종이컵(연예인들 조공마냥 엄마사진 넣어서 만듬, 지금 배송중)

2. 텀블러(엄마 이름 넣어서, 오늘도 행복해 라고 스테인레스 텀블러 제작)

3. 나무젓가락세트(병원 것 더러울 수 있으니)

4. 비데티슈

5. 휴대용물티슈

6. 핸드크림

7. 담요

8. 바세린

9. 보조배터리

10. 아이패드

11. 아몬드가루로만든 무설탕빵

 

그리고 지금은 요양병원 알아보는 중

암환자들이 모이는 요양병원이 있다고 한다.

 

할 게 정말 많지만, 매일매일 퀘스트하고 숙제한다는 기분으로!

잘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지만 

힘내서 화이팅해야지

 

 

엄마, 나는 어차피 엄마는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엄마 포기안해 

원래 사람은 아기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다시 아기로 돌아간다니까

이제 편안히 쉬면서 내가 해주는거 부담없이 다 받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엄마만을 위해서 더 살았으면 좋겠어

지금 이런 삶만 살다가 엄마가 간다면 나는 너무 슬플거 같아

항상 엄마의 삶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노력했던 삶이라 나는 그게 싫었어

좀더 엄마의 꽃같은 나이를 즐겼으면 좋겠어

얼른 수술받고 항암해서 나랑도 여행가고, 엄마도 혼자 여행가고, 아빠랑도 가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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