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전부 다른 치료, 수술방식에 환자는 혼란스럽고 무서울 뿐...
병원 선택에 있어 전부다 10대 명의이기 때문에 환자의 선택을 조금 더 존중해주고,
방법이 공격적인 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보수적인 방법(선항암, 후수술)을 선택해도 좋다고 생각했으나
엄마는 입버릇 처럼 말한다.
"똥쌀때 암덩어리도 같이 나왔음 좋겠다"
몇 일 집에 있다가 나의 집으로 왔는데, 나도 힘들긴 하다
퇴사와 입사, 엄마의 병원 회진 등이 겹쳐 정신없다.
마침 퇴사를 하면서 연차를 전부 사용하면서 엄마의 병원을 다닐 수 있어서 다행이다.
지난 한주간 나의 스케줄...
월 : 엄마의 오전 병원 진료, 오전에 갔으나 오후에 끝남, 면접, 바리스타 학원(10:00 마침)
화 : 엄마의 오전 병원 진료1, 오후병원진료2 (17:00 마침)
수 : 회사, 바리스타 학원, 퇴사할 회사들려 짐싸서 집오기(12:00)
목 : 회사, 조촐한 송별회(10:30 집)
금 : 자궁경부암 백신주사, 감평법인 방문, 미용실, 엄마의 오후 병원진료, 가족식사, 강아지산책
토 : 엄마와 산책, 가족식사, 엄마 집 밀린집안일, 스크린골프
토요일 저녁에 코피를 왕창 쏟았다
엄청 피곤했다..............
일요일에는 엄마 수술준비를 위하여 이것저것 시켰다.
엄마는 수술 후 요양병원 가고싶어 하셔서 굿즈도 만들어 드렸다.
1. 종이컵(연예인들 조공마냥 엄마사진 넣어서 만듬, 지금 배송중)
2. 텀블러(엄마 이름 넣어서, 오늘도 행복해 라고 스테인레스 텀블러 제작)
3. 나무젓가락세트(병원 것 더러울 수 있으니)
4. 비데티슈
5. 휴대용물티슈
6. 핸드크림
7. 담요
8. 바세린
9. 보조배터리
10. 아이패드
11. 아몬드가루로만든 무설탕빵
그리고 지금은 요양병원 알아보는 중
암환자들이 모이는 요양병원이 있다고 한다.
할 게 정말 많지만, 매일매일 퀘스트하고 숙제한다는 기분으로!
잘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지만
힘내서 화이팅해야지
엄마, 나는 어차피 엄마는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엄마 포기안해
원래 사람은 아기에서 어른으로, 그리고 다시 아기로 돌아간다니까
이제 편안히 쉬면서 내가 해주는거 부담없이 다 받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엄마만을 위해서 더 살았으면 좋겠어
지금 이런 삶만 살다가 엄마가 간다면 나는 너무 슬플거 같아
항상 엄마의 삶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노력했던 삶이라 나는 그게 싫었어
좀더 엄마의 꽃같은 나이를 즐겼으면 좋겠어
얼른 수술받고 항암해서 나랑도 여행가고, 엄마도 혼자 여행가고, 아빠랑도 가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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