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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받고 4달 정도가 흘렀다.
현재는 자궁적출 및 대장암 일부 제거 수술 뒤
항암치료 3회차

자궁암 항암은 따로 항암제가 없어
난소암 항암제를 사용하며
총 6회차 까지 예정하고 진행한다.

현재는 3회차를 끝내고, CT촬영을 하고
4회차때 항암제가 효과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날 항암치료까지 keep going
효과가 없다면 다른 항암제를 찾아볼 준비, 휴지기
등을 맞이한다.

8/4 진료를 앞두고 하루하루 걱정이 지속되는 나날
7월 중순 이후로 어떠한 회식도 참가하지 않고 있다.
회사사람들하고 술마시고 그럴 여유가 없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엄마가 아파서
술을 안먹는다거나 사람들을 아예 안만난건 아니다.
간간히 연락도하고, 친구들도 보고,
선후배들도 만난다.

여가생활을 아예 안한것도 아니다.
간간히 연습장 가서 골프도 치고, 게임도 한다.

물론 전보다 빈도도 들고,
순간적으로 안좋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사람이 싫어질 때도 있다.

싫어지는 사람의 유형들?
1) 어머니 아프셔서 술 못마십니다.
회식 거절했는데 다음날 또
오늘은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2) 내가 힘든상황인데
하루종일 자기 힘든얘기만 하는 사람들

잠시 거리를 둬도 좋다.

하루종일 엄마랑 붙어있는 건 아니지만
힘든 점들
1) 연차사용
회사이직 후 연차가 없다.
연차 쌓으려고 야근이나 주말출근해서
보상휴가 지급 받아 연차를 수급중.....
무조건 한달에 1~2번은 엄마 병원일로 가족들이
연차를 써야되는데, 이미 1년치 받은 연차가 없다.

2) 아빠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
어렸을때부터 곱디곱게 자라온 아빠는
할머니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
의식주를 위한 집안일, 생활은
누가 옆에서 해주지 않더라도 혼자 자급자족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아빠가 엄마옆에 있어봤자,
의지는 될지언정 몸은 아프다.
환자한테는 더욱 안좋아짐.

3) 생각보다 부작용이 심하다.
구토는 다행히 없지만
매번 지속되는 발저림, 고열 등

4) 생각보다 환자가 알아야 할 것이 많다.
진료 받을 때, 왜 그렇게 생각해서 판단하는지
의사는 물어보지 않으면 잘 말 안해준다.
그냥 귀찮아 하더라도 계속 물어야하고
아무리 의사일지언정, 빼먹고 놓치는 경우가 있다.
알면 알수록 본인이 챙길 수 있는 것이므로
틈틈히 여러가지 찾아보는건 꼭 필요하다.

5) 우연치 않은 곳에서 슬픔
한 티비 출연자가 힘든 일이 있어서
엄마한테 전화하는 장면에서
나는 엄마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으면 어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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